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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먼 북소리(Blur - This is a low)


"This Is A Low"

And into the sea goes pretty England and me
Around the Bay of Biscay and back for tea
Hit traffic on the dogger bank
Up the Thames to find a taxi rank
Sail on by with the tide and go asleep
And the radio says

[Chorus]
THIS IS A LOW
BUT IT WON'T HURT YOU
WHEN YOU ARE ALONE IT WILL BE THERE WITH YOU
FINDING WAYS TO STAY SOLO

On the Tyne forth and Cramity
There's a low in the high forties
And Saturday's locked away on the pier
Not fast enough dear
On the Malin head, Blackpool looks blue and red
And the Queen, she's gone round the bend
Jumped off Land's End
And the radio says

[Chorus x 3]

Park Life의 수록곡인데 딱히 좋아하던 노래가 아니었다.

어느날 밤에 집에 들어가며 듣는데 너무 좋아서 종종 집에 갈 때 듣는다.

Park Life는 좋다고들 하고 유명한 앨범이라 샀던 Blur의 앨범이다. 

처음 샀을 때는 몇 곡만 좋아하고 앨범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깨알같이

 좋은 곡들이 많다.


*

언젠가 부터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나도 그냥 이걸 무라카미 하루키 처럼 먼 북소리가 들려와서 그렇다고 하고 싶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먼 북소리가 나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걸게다.

이래저래 지친 까닭도 있다.

안정된 울타리는 좋지만 이 울타리가 나를 속박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건 내가 철이 없어서

일까 아니면 떠돌이의 불안한 생활을 즐기는 내 천성일까.


생각하고 충동을 느낄 시간이 나서 그런게 아닌 것 같다. 

정말 바빳을 그 무렵 부터 난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게 될지 아니면 아예 몇 년을 떠나 있을지, 올 여름이 될지 올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난 떠나긴 떠날 것 같다.




*

드디어 끝났다. 

나의 일년여간의 여정은 어찌하였던 끝나버렸고 아직 시험과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긴 하지만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얼마나 꿈꾸었던 자유였던가.

하지만 당분간 나는 이 속박된 시간의 규칙적임을 그리워 할 것 같다.




*

길다면 길었을, 짧다면 짧을 터널의 끝에 온 것 같다, 드디어.


그나저나 두통이 심하다. 강도가 센게 아니라 지속도가 지독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난 묵직한 두통과 함께 눈을 뜬다.

지금도 두통은 내 머리 속에 자리하고 앉아 "나 여기 있어요"하며 자신의 존재를 계속 알리고 있다.

다시 병원에 가야 하나...


살을 빼야할 것 같다.

너무 쪄버렸다.





비교: 꽃알반 시절...



*



동생이 급한소식이라 해서 긴장하며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국카스텐의 나가수 출연이었다.



하현우가 노래한 부분은 국카스텐 냄새가 솔솔나다 못해 진동한다.

사운드도 그렇고 국카스텐 노래에 리쌍이 피쳐링한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