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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게시판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Pet Shop Boys-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What a performance tonight
Should I react or turn off the light
Looks like you're picking a fight
In a blurring of wrong and right
But how your mood chances
You're a devil, now an angel
Suddenly subtle and solemn
And silent as a monk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It's better than nothing I suppose
Some doors have openend
Others closed
But I couldn't see you exposes
To the horrors behind some of those
Somebody said listen don't you know
What you're missing
You should be kissing him instead of
dissing him like a punk

But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All of my friends
Keep asking me why, oh why
Do you not say goodbye
If you don't even try you'll be sunk

'Cause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What's the meaning
When you speak with so much feeling
Is it over when you're sober
Is it junk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

은근히 라임도 지킨 PSB 만쉐!!!

(지지리 궁상이었던 독일 생활에서도 PSB 콘서트는 갔던 빠순이 입니다만...)



*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제목이 참 재미있다 생각 했었다.

언젠가 닐이 혼자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봐서 그런지 뭔가 산들산들한 느낌도 가지고 있던

 노래였는데 이젠 느낌이 다르다.


이 노래 처럼 술 먹으면 내게 그랬지.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며칠 전 술을 아주 조금 먹었는데 생각났다.

방에 가서 계속 이 노래를 듣다 이발관으로 달리고 뭐 그랬다.


내가 마음에 들였던게 왜 하필 너였나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평소에 매력이라 생각하던 것을 아무것도 

갖지 않은 네게 나는 이끌렸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곳에서 난 네게 매력을 느꼈다. 

인간의 마음은 의지대로 되지도 않고 공식에 딱 들어 맞는게 아니지 않나. 

나는 이런저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끌렸었다. 그래서 너에게 다가가려 했었다. 

하지만 결국 난 다쳐버렸다.

너무나도 궁금하고 답답하여 4-5장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를 적었었고 네게 건내려 했었지만 그냥 흘려

보내기로 했다. 진실이 무엇이엇다 해도 상관 없다 이제는.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인 내 마음에 귀담아 주지않는 네가 아니라, 나 만큼 귀하게 

여겨줄 사람에게 내어줄 것이다. 나는  상처 입었지만 내 마음을 스스로 돌보고 귀히 여기며 잘 지켜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잘 가꾸어서 멋지고 성숙해진 내 마음을 건내줄 것이다. 

너에게 내 마음은 사치라고 생각하며 자존감을 가져야겠다.

나는 어리숙했을진 모르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기필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진 않을 것이다.


네가 이 글을 볼리는 없겠지만(물론 이 이유 때문에 글을 적을 수 있다), 그만 적어야 겠다.

다 흘려보내고 묻어버릴 것이다.



*

요즘은 이상할 정도로 생각도 많이 하고 글도 예전보다 자주 쓴다.

나는 역시 차갑고 외로운 심해 속으로 홀로 들어가야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 고독하고 차가운 어두컴컴한 저 깊은 바닷 속, 고통이라는 수압이 나를 짓누르는 곳에 들어가면 마치 

각설탕에서 피를 짜내듯이 나는 내 안에서 무언가를 뽑아낸다.

밝은 곳은 너무 밝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없는 걸까. 

어두운 곳, 적적한 곳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지만 점차 모든 게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

4월 중순 이후부터는 해 뜨는걸 보고 자는 날이 더 많은 듯 하다.

오늘은 그냥 밤을 통째로 샛다.

이 짓도 얼마 남지 않았다.



*

끝난 줄 알았던 두통이 재발했다.

역시 병원에 가야하나...

하찮은 몸 재발동이다... 근데 몸무게는 늘었다.

몸무게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한달여 만에 2키로가 늘었다. 

이런, 이런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