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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

미선이-송시


이제 소리 없이 시간의 바늘이 자꾸만 내 허리를 베어와요.
아프지 않다고 말하며 내 피부를 가르고 피흐르고 살을 자르고
그렇게 지나갈거래요
무서워요
엄연한 자살행위
그래서 웃어 달라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전과자의 몸으로 힘들어요
미안해요

마음속의 울림은
내 속의 신음은
항상 그대에게 짐이었을뿐
곳곳을 둘러봐도 성한건 하나 없고
난 언제까지 썩어갈건지




미선이 노래 올린게 저작권법 뭐라고 떳다.
소심한 지라 아무래도 그 글은 어찌하고 다른걸 대체 해야 하나 생각중이다.
영리목적도 아니고 단순히 좋아서 빠심 충만으로 올리는 것도 안되나.
오히려 홍보의 수단이면 수단일텐데... 이렇게 인터넷으로 접하다가 좋으면
판사는거 아닌감?


*
이 뮤직비디오는 고등학교 다닐 때 봤는데 나름 충격적이었다.
지금 30대 조윤석과는 다른 다크포스 충만한 20대 조윤석의 음악과 가사, 그리고
저 시니컬한 뮤직비디오.
미선이는 이십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다크포스와 냉소적임이 있다.
나이를 먹고도 사람이 계속 냉소적이고 다크포스만을 뿜는다면 주위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지칠 것이다. 
세상을 향해 언제나 경계하고 날을 세워야 하니까.

루시드폴 1집까지 나왔을 땐 미선이가 더 우월하다며 난리쳤지만 그건 어쩌면
청년 조윤석의 변화에 낮설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미선이와 루시드폴은 한 인물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지만 시간의 변화만큼이나
그도 나이를 먹고 변해갔고 그가 만들어 내는 것도 변해갔다
그의 변화에 가타부타 할말은 없다.
변화란 당연한 거니까.

폴은 무조건 우월하시다.
스펙부터가 엄청나지 않은가.
사람한테 풍기는 분위기도 멋있고.
왠만해선 모에 모드가 되지 않는 나도 폴에겐 그저 모에 모드일뿐.
그에겐 범접할 수 없는 오라가 있다.
나와 다른 세상의 그분 폴.

아... 언젠가 스위스에 가야할텐데...
새로운 독일어도 접해볼겸 -_-...



*
이 방이 무기력방일까... 도서관에만 들어가면 계속 앉아서 공부만 하는게 가능한데
방에 있으면 코메디에 열광하는 멍멍이 폐인 한마리가 된다.
이를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