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서글프도록 잠이 안오는 밤(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
오늘은 열한시 부터 졸립길래 신이 나서 침대에 누웠다.
분명 졸립고 피곤한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일어났다.

베를린에서만 살았기에 고 웨스트를 외쳤지만 막상 이사하려니 묘하다.
옆에 있는 에쎈이나 도르트문트에 가끔 가겠지만 막상 이사해도 지금과 같은 유배
생활은 벗어나기 힘들것 같다.  내 그릇이 어디가겠나.
할일도 산더미다.
이사용 박스 사오고 짐싸고 자전거도 처리해야하고(내일은 자전거 팔리기를)...
이래저래 맘이 싱숭생숭하다.

이 방 계약이 끝나면 나가줘야 하는데 바로 이사갈 본하임에 못들어가고 하루정도
밖에서 자야할것 같다. 베를린에서 잘 생각이다. 마침 초근처에 싼 숙소도 있고 베
를린에 하루 더 머무면서 관광객 모드로 움직여볼 생각이다. 물론 저녁엔 내가 아는
곳중 가장 에르딩어 맥주가 싼 카페에 가서 맥주좀 마셔줄 생각이다.

장 그르니에의 섬의 어느 문장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늘 반복일 뿐이다.
그래도 또 어리석게도 꿈을 꾼다.
이사가면 좀 달라질 수 있을까, 대학근처 본하임에서의 삶은 어떨까, 독일애들이랑 
말을 좀 많이 할까 등등의 잡념이 가득 매우고 있다.

이사가면 자전거 부터 살 생각이다(요즘 인터넷으로 자전거 보는중).
계속 걷고 물 6개를 사오고 쌀을 사온다는건 이 시원찮은 몸으로는 절대 무리다. 
어제 (목요일)에 상수시에 갔는데 자전거 한바퀴 탔다고 퍼져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슬퍼했다. 너무 힘들어 바로 돌아왔고 돌아오자마자 몸이 쑤시더라.


*
저번에 펫숍보이즈 올리려 할땐 파일이 안올라갔는데 이번엔 올라갔다!
가장 보통의 존재 1번 트랙인 가장 보통의 존재는 너무 쓸쓸한 노래다.
그리고 언니네 이발관 스럽게 정말 임팩트가 강한 1번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