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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유학이나 갈까라니


말이야 쉽지.
유학이 애들 장난인감?
돈이나 그런 문제는 일단 재치고 내가 어디서 칼에 맞아 피흘리고 있어도 내 지갑을 털어갈 사
람만 있지 도와줄 사람은 하나도 없는 곳에서 살아야하는게 타향살이다.(오버라 생각하겠지만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다). 매일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 방안에 숨어 빵만 먹고 산다는게 어떤
건지 아는지;; 진짜 자신이 어떻게 될까봐 두려워 하면서 인간들이 무서워 밖에도 못나가고 먹
는건 부실해서 영양실조의 위협에서 살 수도 있는게 유학인데...
잘 곳과 먹을 것은 그냥 뚝딱 생기나... 오로지 생존하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어야만 한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집을 나오면 스스로 다 알아서해야한다.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려면
돈을 지불해야하고, 그 돈을 지불하고 일을 부탁해도 돈만 먹고 사람 엄한데던져놓고 나몰라
라 하는 인간들도 견뎌내야 한다. 아무리 힘들고 무서워도 도와주기는 커녕 내 돈이나 빼먹
고 등쳐먹으려는 사람들만 손을 뻗어오고, 힘들어서 부모님께 의지하고 기대고 싶어도 행여나
타국에 있는 자식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 견뎌내야 하는게 외국에서 산다는거다.
착한 사마리아인? 그런거 없다. 혹 그들이 어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건 아
주 운이 좋고 축복받은거다.

물론 개인마다 마주칠 상황이야 다르겠지만 유학을 가고 집떠나 타향으로 온다는건 저 위협들을
끌어안고 매일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나도 온지 물론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아는건 적지만 남
들이 겪는거 보다 심한걸 오자마자 느껴가며 신변의 위협과 영양실조의 위협속에 살기에 기분 무
지 나쁘다. 물론 집떠나 타향으로 온 사람들중 안힘든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내 경우는 처한 상
황이 상당히 익스트림하다-.-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행해 라던가하는 생각은 안한다.
누구던 다 저마다의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 난 준비도 꽤 오래했고 중간에 우여곡절도 있어봐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난 외로움과 이질감을 느끼기도 전에 신변의 위협이무엇인
지,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것과 서러움을 뼈에 사무치게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