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점:
커피가 싸다. 가게에서 몇번 사먹어봤는데 한국보다 싸고 어제 카데베에 가서 커피를 사왔는데
맛있다. 3.98유로에 난 벌벌 떨었지만 한국보단 무지 싼게 아닌가(500그람들이). 일리 에스프
레소도 한국보다 많이 싸고 커피가 싸다. 그게 너무 좋다. 새로 이사 온 방에 프레스 포트가 있
어서 커피를 끓여봤는데 카데베에서 사온 커피가 너무 곱게 글라인딩 되서 에스프레소용이 아
닌가 걱정을 했지만 여튼 맛있다. 물을 붙는데 신선한 커피에서 보이는 그 부풀어 오름과 자잘한
거품들이 마구 난다. 감동이다.
*나쁜점:
베파우게 파업으로 인하여 어제 부터 오늘 15:00까지 베를린의 버스와 우반이라고 부르는 전철
운행이 중단 됬었다. 파업도 파업이지만 아예 운행을 안한다는 사실에 난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한국에선 아무리 파업해도 운행 편수를 좀 줄여서 운행할 뿐 도시 전체의 교통 운행이 중단되거
나 하는 일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오늘 티어가르텐을 지나 트룸슈트라쎄까지 걸었다 -.-
3.4키로 정도 거리인데 중간에 길을 헤매는 바람에 거의 두시간을 길에서 시간을 보냈고 오는 길
엔 너무 지쳐서 근처에 에스반(트램같은애)이 운행하길래 타러 갔다. 모나트카르테 내일이 기한이
니 써주려고 갔는데 BVG가 아니라 BBG라고 써있더라. 혼란에 빠진 나는 표를 2.1유로나 주고 샀
더랬다. 방금 보니 내 카르테에 BBG라고도 자잘하게 마구 써있다. 자세히 생각해 보니 난 모나트카
르테로 에스반도 이용했었다;; 한마디로 2.1유로는 뻘로 써버렸단 얘기. 뭥믜.
*기타 장점
디져트 푸딩, 요거트 이런애들이 싸고 맛있다. 얘들 먹는건 내 즐거움.
빵도 한국보다 싸다. 카데베 같은데서야 케잌 한조각에 3유로는 그냥 넘지만 내가 다니는 학원 근처
빵집은 0.6-1유로면 쿠헨이라 부르는 케잌 비슷한 애를 사먹을 수 있다.
*
디카가 없어 맥북에 달린 캠으로 찍었더니 역시 즈질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