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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크누트 보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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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누트를 드디어 보고왔다. 대형서점에 크누트 관련책만 따로 있는걸 보고 크누트의 인기를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재로 본 크누트는 엄청난 스타였고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크누트 보러 갔는데 크누트로 추정되는 지저분한 곰이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동물원에 온
사람들은 계속 크누트의 이름을 불렀고 크누트는 결국 잠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서 어슬렁거리
며 돌아다니다가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쪽으로 나와서 앉아있기도 하고 그부분에서 왔다갔다
했다. 사람들은 크누트가 자길 봐주길 바라며 크누트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동물원을 구경하고 나오기 전 다시 한번 크누트를 보러 갔는데 역시 크누트가 있는곳은 동물원
그 어느곳보다 사람이 많이 몰려 있었다. 아까 처럼 사람들은 크누트를 계속 불렀고 사람들이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크누트는 팬서비스 차원에서인지 두발로 일어나 앞발을 살짝
들어주기도 했다. 일어서서 앞발을 들어주는 크누트의 표정은 인자하고 친절했다. 게다가 크누
트는 친절하게도 몇번이나 일어서서 앞발을 드는 재스쳐를 취해 줬다. 이 모습을 비가 와서 우산
쓰고 사진기 들고 괴로워 하며 찍었는데 제대로 나올런지는 모르겠다.
아기곰이 아닌데도 그렇게 귀여울 수 있다니 ㅠㅠ
크누트는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팬서비스도 후한 그런 스타였다.




*
크누트를 보고 나와 일행은 갑자기 지퍼가 열리고 사람이 튀어나와 Hallo~하고 인사할거 같다는
농담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