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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Dynamic Duo - 복잡해 + 일기




계산되고 꽉 짜인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흑인음악을 끝까지 다 듣는건 아주 힘든 일이다.
우리나라 힙합형들은 너무 각잡는거 같기도 하고(몇년전 홍대 주차장 골목서 힙합형들 행사가 있었
는데 길 양 옆으로 쭈욱 늘어 앉아있는 힙합형들은 좀 무서웠다 -_-;;) 흑인음악 난청을 가지고 있지
만 다듀는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팝적인 음악에, 다듀는 각잡지도 않고 정말 즐거워 보인달까...
그리고 뮤직비디오 마다 보여주는 이들의 쩌는 재치는 정말 굳이다.
뮤직비디오를 광고로만 생각하고 만드는 한국에서 이들처럼 뮤직비디오를 공들이고 잘 만드는 뮤지
션이 얼마나 될런지...
복잡해는 쩌는 재치의 뮤직비디오는 아니지만 앞부분의 역동정 이인조(=다이나믹듀오)의 재치와
이들의 노래실력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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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로는 만족을 못해서 컴퓨터로 티븨를 보게 유에스비처럼 생긴 장비를 샀다.
티븨 없이도 이제 컴퓨터로 티븨를 본다. 어제 저녁에 급 사와서 어제 오늘 종일 보고 있는데 왜이리
한국이 그리운 것이냐... 티븨를 보니 내가 더 이방인이라는걸 느낀다.
애들도 잘하는 독일어를 못하는 이 내 신세.
온지 일년도 안됬지만 그리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여, 서울근처 작은 시골 내 고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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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말엔 베를린을 떠나기 전에 문앞에까지만 다녀온 브레히트가 말년을 보냈다는 집에 가보려 했는
데 토요일엔 계속 가족들 기다리다 못갔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안갔다 -.-
일요일에도 브레히트하우스는 개방하긴 하는데 그 집이 있는 동네가 왠지 무섭다 보니 안그래도 사람
구경하기 힘든 일요일에 그 동네에 가는건 엄두가 나지 않아 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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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복잡해를 고른건 나도 복잡해서...
10월엔 이사를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집을 쉐어하는 형태로 살것인지 혼자 살아야 할것인지, 또 방은 어디서 어떻게 구할것인지, 이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지난 2월에 지금 사는 방에 이사 들어왔던 때 처럼 짐이 적은것도 아니고
장거리 이사라 골치 아프다. 예민쟁이인 내가 문화와 말이 다른 타인과 살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괜히 스트레스로 병 얻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은 배우고 싶고.
+ 방금 그냥 봐둔 학교 근처에 있는 wg에 연락은 넣어봤다.
넣는다고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 일단 지르고 보는거지.
신청서 보낼때 집정보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나.
학교의 도움도 있다면 좋을텐데...
10월이면 해도 더 짧아질텐데 거리에 나앉기는 싫다.



다듀의 출첵은 덤.
이 뮤직비디오도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