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온지 4일째(도착한날로 치면 5일째), 눈물 나도록 밥이 먹고 싶다.
세상에, 나한테 이렇게 밥이 그리운 날이 올거라 생각치도못했다.
면과 빵, 밀가루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잘 버틸거라 생각했는데 다이어트
하면서 바꾼 식습관 때문인지 빵 도저히 못먹겠다.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마트에서 산 우유맛 나는 달달한 빵 이제 토할것 같다.
흑... 너무 괴로워서 쿠담에서 본 스시도시락 사먹었다.
아주 작은(그래도 4.25유로) 도시락 눈물 짜내며 와사비에 찍어 먹고 인간답게
-_-살고 싶어서 마트에서 산 오렌지를 까먹었더니 정말이지 행복했다.
하으흑흐흑 하고 울면서 먹고 싶은 심정이랄까.
빨리 밥솥을 사야한다.
뭐 혼자고 귀찮아서 별로 먹진 않겠지만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위해서라도 꼭
구해야겠다. 내일은 꼭 Rathaus에 가서 Meldung 양식 받아다 놓고 밥솥 사러
삼만리 모험떠나야겠다. 크누트는 토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