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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TV

이제 다른 정조는 눈에 안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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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명대사
정조 : 너는 그 자를 죽일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냥 두었다. 그자를 죽이지 않고 그 사태를 벗어날 방도라도 보이더냐?
상규 : 죽여주십시오, 전하
임금 : 내 대신 칼을 맞은 것은 나를 구하기 위함이더냐, 아니면 내가 임금이기 때문이더냐?
상규 : ... 그것은... 잘 모르겠사옵니다, 전하.
임금 : 넌 그저 그게 누구이든 한 목숨을 구할 생각 밖엔 하지 못하는 게로구나
상규 : 저는 그저... 그 자가 어리석은 짓을 못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임금 : 허면 그 자가 환도를 손에 넣었을 때 바로 그 자를 베었어야만 했다. 너의 짧은 생각으로 너 뿐 아니라 여럿이 다치거나 죽었다
상규 : 죽여주십시오, 전하
임금 : 목숨을 중히 여기는 마음은 가상하나.... 목숨이란 하나하나의 무게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규 : 어찌 사람 목숨에... 따로 무게가 있다 할 수 있겠습니까...
임금 : 그자와 나 둘의 목숨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찌하겠느냐? 너는 둘 다를 살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그 결과는 어떠하냐?
상규 : .....
임금 : 모두가 만족하는 최선의 선택이란 이 세상에 없는 것이야... 언제나 어느 한 쪽이 우선하는 차선만이 가능하다. 언제나 어느 쪽을 우선할까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놓이기 마련이다. 나는 항상 다수를 위한 차선을 선택해야 하듯, 너는 항상 내게 칼을 드는 자의 목숨을 가차없이 베어야 하는 것이다.
상규 : 전하.....
임금 : 몸을 돌보며 교지를 기다려라. 내 너의 그 순진해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생각을 깨우치고야 말겠다

“아귀처럼 이 복마전에서 살아남으려는 이유는, 고통받는 이 땅의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조선을 만들겠다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단단하다. 때문에 그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다. 허나 당쟁은 줄지 않고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지가 않는다. 신료들도 백성들도 나를 탓하기 바쁘다. 나의 간절한 소망을 따랐다는 이유로 소중한 인재들이 죽어 나가고 내가 꿈꾸던 새로운 조선은 저만치서 다가오질 않는다. 아무리 소름이 끼치고 아무리 치가 떨려도 난 저자들을 이길 수 없다. 저들이 옳아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백성들을 설득하지 못해 지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워 가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배우 안내상님의 정조는 너무나도 훌륭했다. 다른 정조는 생각할 수 없다.
정조 이산에서 슈퍼히어로 정조 나오면 화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