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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음악은 체질상 못듣는데 원더 옹은 정말 좋다. 젊으셨을 때 진정 멋있으셨음...
요거 수록되 있는 앨범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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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 저녁에 도착, 슈퍼가 10시까지 한다는 말에 열광하고 저녁먹고 실신.
목요일 : 수요일 혼자 짐나르고 집까지 보러 다녀온 여파 때문에 방안에서 요양.
금요일 : 점심까지 폐인모드이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도서관 찾아 삼만리.
지금 있는 방 바로 앞에(진짜 맞은편임) 쾰른 음악학교가 있어서 도서관 이용을 위해
방문했으나 찾지 못함. Bibliothek Verwaltung이라고 써있고 Lexikon 만 보이고 막 방들로
나뉘어져 있었음. 소심한지라 기웃하다가 Stadt Bibliothek 찾아 원정 했음. 찾았는데 멈.
(음대 앞이라 그런가 이주하고 나서부터는 보훔에서 중국어를 듣던만큼이나 한국어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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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이야기:
작년 여름 베를린에서 친하게 지내던 여학생이 직접 김치를 해먹었다. 나이도 어린데 김치도 직접
만들어 먹고 김치전(김치전 뿐만 아니라 잡채, 김밥도 얻어먹음)도 나눠 주는 솜씨에 자극 받아 나도
시도했었다. 첫 김치 그럴저럭 먹을만 해서 그 뒤로도 김치는 끊기지 않게 해먹는데 레시피가 없는
한국 요리를 만드는 한국 사람이기에 내 김치의 맛은 늘 다르다. 4월엔 완전 망해서 미각 고문을
치뤘고 지난 달엔 삼겹살과 함께 김치 볶아 먹었는데 내가 한거지만 너무 맛있었다-,-,,,
어제 오늘 라면을 먹으며 김치를 같이 먹었는데 젠장, 맛있었다.
김치를 할 때마다 김치의 신까지는 바라지 않고 김치의 정령의 가호가 늘 함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