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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

ELO - Mr.Blue Sky (Original Promo)



요 며칠은 계속 봄날이다.
어제는 겨울옷을 입고 나갔는데 봄이어서 외투를 벗고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간만에 바닥과
일광을 음미했다. 박씨일가가 누워 있는걸 좋아하지만 난 유독 눕는걸 좋아해 내가 혹시 지구를
어깨에 지고 있다는 아트라스와 같은 운명을 타고나서 사실 바닥에 누워 있는게 아니라 내 등에
지구가 얹어져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곤 했었다. 그런 나지만 독일에 오고나선 마땅히
누울 바닥에 없어 정말 간만에 바닥에 누웠다. 고등학교가 뻥튀기 된것 같은 어떨땐 노아의 방주
가 아닐까 싶은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Rosa Morena를 들으며 저걸 한국어로 적으면 어떻게 적어야
할까 생각도 해보고 정말 간만에 하릴없이 누워 있었다.

내 고향의 개나리는 아니지만 밖엔 개나리꽃도 피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이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