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복수, 고아,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 드라마의 불치병 첫사랑 컴플렉스, 기억상실, 삼각관계, 두남자의 애증의 버디물...
끌어 올 수 있는 것들은 다 붙여놓은 클리셰의 범벅인 드라마 이지만 난 그래도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보고 있다. 사실 개늑시를 본건 하얀거탑에 홍상일 교수(애칭 홍샤인)로 나왔던 박혁권이라는 배우때문에 근성으로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면서 봤는데 지난 주 부터 탄력받기 시작해서 이제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다음화를 기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솔찍히 초반엔 주연 배우들이 애송이라는 생각에 냉소적인 마음으로 봤지만 이제는 재미있어졌다.
느와르라는 소리에 주인공이 왜 이병헌이 아니냐고 버럭거렸는데 이준기 정말 어울리는고나...
그리고 클리셰 덩어리인 진부한 소재들은 다 끌어모은 드라마가 재미있을수 있다니 대단한 일이다.
이준기... 초반에 늘 경직되 있는 모범생 이수현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껄렁거리는 냉소적인 케이는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듯 어울린다. 껄렁케이 정말 끌린다. 이준기의 작렬하는 썩소를 보라!!!
이제는 완전소중 껄렁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