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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끝 그러나 시작


피를 말린다.
6월 말부터 난 이미 원서 폐인이었고 금요일에 1차로 우편으로 학교에 직접 지원해야 하는 곳들에
다 준비해서 우채통에 서류를 넣었고 오늘 아침엔 우니어시스트에 가서 서류를 내고 왔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한동안 정신줄을 좋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로 바빴다.
다른 사람이 볼때는 푸핫하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진자하게 썼다. 몇날 몇일을 고민하며... 소피아
한테 가져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수정도 해서 보냈지만 보내고 나니 아쉬움이 더 남았다. 서류 심사
하는 사람들이 보면 웃기겠지 하는 생각과 이렇게 썼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
괴로워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이미 금요일에 우채통에 서류를 넣어버렸으니까.
돈 주면 입학 지원도 다 해주고 베그륀둥 같은 서류도 다 준비해주는 유학원이 있긴하지만 내가 갈
학교이고 내가 배울 교수인데 아무리 허접하고 엉터리라도 본인이 쓰는게 나을거라는 판단에 그렇게
하긴 했지만(물론 유학원에 그렇게 맡길 돈도 없지만) 정말 쓸데없이 바쁘고 정신 없었다.
일단은 당장 무언가를 쓰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안달할게 없어 시원하지만 혹시 내가 보낸 서류가
반송되는게 아닌가 싶어 우채통을 매일 열어본다. 원서 쓰고 이것 저것 준비하는것도 피말리고 괴
로웠지만 앞으로 학교에서 연락올때까지는 더 괴로울것 같다.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빨리 어서 대학에 가고 싶다. 이 버러지 같은 삶을 청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