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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리고 일상다반사

포기

얼마나 대선을 기다렸던가.
내가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거가 될지도 모르기에 이번 대선엔 꼭 투표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너무 우울해서 결국 고민 끝에 내 권리를 포기했다.
어떤 사람이 되면 정말이지 내 가치관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들을 위한 미래만 있을뿐 우리를
위한 미래는 없을거라는 생각에 막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자신의 장점은 부각하지 못하고 네거티브
로만 일관하는 사람에게도 내 권리를 주고 싶지는 않다.
나는 없어도 대한민국에 나의 흔적은 가족이 살아 있는한 이곳에 남아있을것이고, 내 가족과 친구, 내
조카가 될지도 모른 아이들은 이 곳 에서 자라날 것이다. 난 언제나 어디에 있던 한국 사람일텐데 역사
의 삽질을 보자니 부아가 치민다.
동생과 우리의 위치와 자의식 부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기도 했지만 속상하고 너무 우울하다.
이렇게 사태가 가는걸 지켜보는 마음도 찢어지는것 같고 화도 나고 하지만 자의식 부족보다 어쩌면
나의 무기력과 체념이 더 나쁜걸지도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가서 항의의 표시로 엄한 곳에 도장을 콱 찍을까?
나같은 사람에게 미래 같은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