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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

Guckkasten


거울

벌거벗은 너의 시선은
벌거벗은 내몸을 보고
차갑게 너는 나를 안고
야속하게도 키스했네

당당했던 너의 향기에
흔들렸던 나의 발걸음은
비틀거리며 지쳐갔네
비참하게도 너를찾네

조용히 귀를 막은채
눈을감으며 춤을 추는너
등뒤에 나를 놓은채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너
거칠은 손을 내밀며 같이 하자고 말을하는넌
불안한 몸짓으로난 거울을 보며 나를 찾고있네

눈을 가린채 춤을추네
귀를 막은채 춤을추네
눈을 가린채 춤을추네
귀를 막은채 춤을추네
조용히 귀를 막은채
눈을감으며 춤을 추는너
등뒤에 나를 놓은채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너
거칠은 손을 내밀며 같이 하자고 말을하는넌
불안한 몸짓으로난 거울을 보며 나를 찾고있네

*
동생 생일에 국카스텐 콘서트가 있어서 다녀왔다(동생이 생일기념으로 쏨...).
솔찍히 음악 사기도 힘드니 음악 들으면 사고 싶어 괴로울 테니 듣지 않고 음악을 끊고 살아서
동생이 아무리 Guckkasten이 좋다고 해도 무관심 모드여서 아는 것 하나도 없이 콘서트에 갔다.
그저 거울 뮤직비디오 보고 저거 Franz Ferdinand Take me out이랑 비슷하지 않나 하는 정도였다,
근데 단독 공연보고오니 관심이 마구 생긴다,

곡도 좋지만 노래 잘 하고 연주도 잘 한다.
단독 콘서트를 보고 오니 Franz Ferdinand의 향을 찾으려 했던게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냥 국카스텐은 국카스텐이었다.

가사가 참 특이하다.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팀 이름인 Guckkasten(Guck은 보다 gucken, Kasten은 상자라는 뜻)에 어울린다.

사족:
동생은 가사가 참 난이하다고 한다.
그러다 나온 잡담이  f(x) 가사야 말로 참 난이하다고 ㅋ
f(x)가사를 이해하려면 국문학자, 암호해석가, 사회학자, 등이 모여서 해석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멤버가 쓰는걸까...
후크송이 나오기 전 까지의 가요는 초등학교 6학년생의 일기장에서 발췌한 것이라면
요즘 가요 가사는 한글을 이제 막 배운 유아가 쓴것 같다. 두서도 없고 은유나 문학적
표현은 고사하고 언어가 주는 느낌도 없달까. 그저 단어의 연결도 아니라 단어의 덩어리
같은 형편 없는 가사들이다. 생각이라는 어떠한 여과 장치 없이 그저 뱉어지는 대로
적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