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는 멜로디가 있고, 노래 부른 이의 목소리와 감정이 있고, 편곡에 실린 하나 혹은
여러가지 악기들이 내는 선율이 있다.
들을게 너무 많아서 의미는 몰라도 들을 수 있다고, 몰라도 들을게 많다.
노래라는게 언어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이라 은유와 언어의 묘미, 노래가
노래하는 메세지를 알지 못하기에 아쉽지만 뭐 어때, 그래도 들을 건 많잖아.
(이상, 얕게 음악을 좋아하는 게으른 인간의 변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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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발음을 듣자니 내 슬픈 혀가 생각난다.
미국 영어식의 감는 R이 아니라 저렇게 혀를 진동해야 하는 R발음은 일년에 몇번 될까 말까다.
무리해서 흉내내려 하면 목으로 가글 하는 소리를 낸다.
내 몸인데도 불구하고 의지와 육체가 일치 되지 않는 서글픈 내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