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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

너무 따스한(Pat Metheny - Secret Story Live (1993) - (2) Facing West)


Pat Metheny / Secret Story


동생한테 집에 있는 Pat Metheny 앨범을 받아서 오랜만에 들은 Secret Story.
너무 좋아해서 씨디플레이어로 혹사시키면서 들어서 망가트린 앨범 중 하나이다.

Secret Sroty 앨범을 오랜만에 듣는데 이 곡이 너무 좋았다.
달리는 듯한 느낌에 뭔가 희망이 있는 거 같다.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만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인간적이라 표현하고 싶진 않다.
팻 메쓰니의 음악은 아름답고 너무 따듯하고 애잔해서 좋다. 너무 아름답고 따듯해서
온기를 느낄 수 있고 5분도 되지 않아 무너질 허상이지만 잠시라도 잊고 숨을 수 있다.
이것이 환각 상태일까? 환각 상태로 이끌어 주는 팻 메쓰니의 음악은 효과가 좋고
인체에 무해한 환각제일 것이다.

마음이 내 안의 살아있는 장기처럼 아팠던 날에 팻 메쓰니의 음악을 들으니
현실과 너무 다른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봤기에 비참해서 더 슬펐지만, 그 음악이
아름다워서 비참한 슬픔을 잠시나마 덮고, 음악이 가려 준 현실을 피해 쉴 수 있었다고, 
그래서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