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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

시인과 촌장 - 가시나무




개신교계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매주 금요일 4교시엔 전교생이 체육관에서 강제 예배를 해야 했었다.
내가 끔찍히도 싫어하던(난 아직도 나의 수학여행을 빼앗은 그 고등학교를 여전히 용서할 수 없다)
 그 시간에 하덕규 교수님이 오셔서 가시나무를 기타 치며 직접 부르셨었다. 끔찍히 싫어하던 시간이
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다.
예배 시간이 끝난후 달려가서 정말 좋아한다고 싸인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고
얄팍한 용기와 알량한 가오때문에 그냥 갔지만 그때의 감동과 벅차오던 마음은 잊기 쉽지 않다.


*
신빙성이 낮은 내 오래된 기억이지만 하덕규 교수님이 집사였나 여튼 개신교에서 쓰는 호칭으로 불리워
졌었고 직접 오셔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시기 전에 간단하게 곡에 대해 얘기해 주셨는데 이 노래가
상당히 종교적인 노래로라고 말씀 하셨던걸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