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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게시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건 모든걸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의 나로 포맷하고 다시 시작 할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모든걸 놓고 떠나기에 미약하나만 내가 가진 모든걸 잃을 수도 있다(나이를 먹어
갈수록 난 무언갈 상실한다는게 더 두려워진다).
나는 데카르트처럼 문명의 해택은 누리면서 오롯히 혼자 바라 볼 수 있을 수도 있고 그 낯선 문명
속에서 미아가 되어 홀로 고립될지도 모른다.
쟝 그르니에의 섬이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