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게시판

아빠 감사합니다.

moon palace 2008. 6. 2. 06:54

난 그러니까 10여년 전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신문을 읽었다. 그전에도 부모님이 구독 신청을
해주셔서 어린이 신문을 읽어본적도 있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일반 신문을 읽었었다. 그때
내가 봤던 신문은 아빠가 보시던 한국 일보로 기억한다. 그리고 중학생 무렵인가 10년 전 쯤에
아빠가 보는 신문은 한겨레로 바뀌어서 나도 얼떨결에 한겨레를 읽게 됬다.

고등학생일 때 인터넷 신문 딴지 일보를 알게 됬다. 그 당시 딴지 일보는 내게 충격적이었다.
고품격 신문이기를 자처하지 않는 그들의 화법에 나는 매료되었다. 그때 딴지 일보는 조중동을
그렇게 깠었다. 조중동 까는 기사가 제법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그당시 한겨레 일보를 읽었기
때문에 조중동의 횡포를 겪어보지 않은 나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 그냥 두루뭉술하게 알았다.

그리고 나서 성인이 되서도 조중동을 읽을 일이 없었지만 인터넷 기사로 뜨는 조중동은 이딴
기사도 있나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신문이라는 이름이 아깝더라. 지금 이명박 정부가 야당이 도와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더라. 기억하시라...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조중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는
 말이나 정책 그 모든것에 딴지를 걸고 비방하기 바빴었다.
그리고 근래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들, 미국 소고기 수입 문제를 다루는 인터넷에 올라온 조중동
기사는기도 안차더라. 그걸 말이라고 하나? 그걸 소리라 하나? 이들의 사설은 더 가관이다. 웃고
싶으면 이들이 보여주는 코메디를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일것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어르신들은
 조중동 기사를 그냥 믿는다 하시더라.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건 내가 학교에서 일할때 학교 교감 선생님은 조선 일보를 봤었고 많은
선생님들이 조중동을 읽었다는 사실이다. 한겨레 읽는 선생님은 그닥 많지도 않았다. 자기 이익과
다르면 무조건 좌빨 용공으로 몰고가는 수법을 수십년째 써오는 저 돌대가리 신문을 많이 읽더라.
세상을 똑바로 보도록 전해 주어야 하는 신문이 아니라 신문사 구미에 맞게 세상을 왜곡해서 보여
주는 신문을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는건 슬픈일이다.

뭐 어쨌던 간에 신문 같지도 않은 저질 신문으로 부터 날 보호해준 아빠한테 감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