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palace
2008. 5. 20. 06:09
미국 개도 안먹는 30개월 이상 소의 위험 부위를 가장 먼저 먹게 될 어린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촛불을 들고 시위 했더니 빨갱이 선동이랜다. 교육청이 보낸 공문을 교장 이름으로만 바꿔 학부모
에게 보내고 교직공무원들을(교사나 선생님의 선생이라는 표현도 아깝다) 시위장에 풀었덴다.
법적 효력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탄핵 청원을 포털 싸이트에 한 어린 학생을 조사할거라 하고 전주
에선 수업중에 학생의 귀를 잡고 교사가 학생'지도실'에 끌고가 군기반장 선생님을 대동하여 경찰이
조사하였다고 한다.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의문점을 던져 자기 목소리를 낸 프로그램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 이명박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그 시간동안 우리는 민주주의를 맘껏 만끽했었다. 대통령의
이름을 동네 애 이름 부르듯 아무렇지도 않게 부르고 뻑하면 코드인사라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언론은
떠들어 댔었고 시민들도 대통령을 맘껏 욕했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기도 두려운 세상이 됐다. 자기랑
의견이 다르면 저 지랄을 하니...
그리고 각종 공기업의 민영화. 온지 얼마 안되 잘은 모르지만 민영화가 어떤건지 요즘 느끼고있다.
절대 우리에게 득될것 없다. 보험회사들은 배불르겠지만.
미안하지만 지금은 80년대가 아니다. 내 부모님은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80년대 언제인가(아마도
중반이 아니낙 싶다) 명동성당 앞에 알리는게 붙여져 아셨다고 하더라. 지금은 정보력... 무지 빠르다.
당신들의 손바닥 몇개로 태양을 가릴 수 없다. 대통령을 맘껏 욕할 수 있던 민주사회를 겪은 세대로서
현 대통령의 행패는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린 바보가 아니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무실 알바들, 직장인에게 삥을 뜯는 정부. 뭔가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
너를 우리가 살자고 대리인 자격으로 뽑아 놓은거지 우리 위에 군림하라고 뽑아놓은게 아니다.
우리들 배부르고 잘 살려고 뽑은거지 당신들과 일가 친척들 재산 늘리라고 뽑아준게 아니다.
공식적으로 당신에게 월급을 주는 시민들이 당신의 고용주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
지금 다른 곳에 있다보니 뉴스들이 더 신경 쓰인다. 내 가족이 있는 내 고국에 망조가 드는건 싫다.
고삐 풀린 이모씨의 행패에 어이가 없어 내 공부에 지장을 주지는 말아야 겠다. 공부해야지.
*
그렇게 씹히던 노 전 대통령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재미있는 현상이다.